느헤미야 시대의 배경은 예루살렘 성벽이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허물어진 이후 방치되어 있었던 상황이다. 고대사회에서 성벽과 성문이 없다는 것은 도시가 거의 무방비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느헤미야가 수산 궁에 있을 때 수일 동안 유대와 예루살렘의 소식을 듣고 슬퍼하며 금식하고 기도하고 자기 조상들의 죄를 회개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기도의 결과 느헤미야가 왕의 술 관원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성벽 건축을 위한 사건이 시작된다. 2장에 아닥사스다 왕과 느헤미야와 대화 가운데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느헤미야는 대화 중 기도하면서 준비했던 내용을 지혜롭게 간청한다. 왕은 허락한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허락하셨다”고 고백한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부터 성벽 건축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느헤미야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심히 근심했다는 반응이 나타난다. 이들의 방해공작은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더 거세진다. 그런데,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3일 동안 하나님께 질문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유다 지도자들을 독려하면서 성벽을 쌓기 시작하였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꾸준하게 일해 왔기 때문에 마침내 끊임없는 모함과 협박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벽을 쌓기 시작한지 52일 만에 공사가 완성되었다. 느헤미야는 “이 모든 역사를 하나님이 이루신 것을 알았다” 고 고백한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이렇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성벽을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심령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당시 영적 지도자 에스라에 영적 부흥을 위한 역사를 위임하고 있다. 수문 앞 부흥회의 핵심은 율법의 말씀을 백성들의 언어로 깨닫게 해주었을 때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 것을 서약하는 인을 치기도 하였다. 이들이 서약한 것은 이방인과 결혼하지 않겠다, 안식일과 안식년을 지킬 것이다, 성전을 방치하지 않겠다, 성전세를 내고 성전직무를 맡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돌볼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느헤미야 13장의 결론을 보면 우울해진다. 느헤미야가 성벽 재건과 영적 부흥과 이스라엘 사회 개혁을 마치고 페르시야로 돌아간 사이에 하나님의 일을 방해했던 그 장본인 도비야를 성전 안에 초청해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도비야에게 내어주고, 레위인들과 노래하는 자들이 받을 몫을 주지 아니하여 각자 자기 밭으로 도망갔고, 십일조와 예물드리는 것도 소홀히 하고 있고, 백성들은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였고, 또다시 이방인들과 이혼하고 나서 재혼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왜 이런 이야기로 느헤미야가 마무리 되었을까? 이 말은 날마다 말씀으로 새로워지지 않으면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말씀으로 날마다 새롭게 될 때 개혁적인 삶의 모습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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