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모세가 출애굽 이후 광야에서 태어난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시내산에서 하신 언약을 다시 되풀이 하여 가르친 말씀이다.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모세의 세 편의 설교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내면(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1장부터 4장 43절까지는 출애굽 이후 지금까지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말씀을 준수할 것과 4장 44절부터 26장까지 십계명을 시작으로 율법의 원리와 목적, 그리고 구체적인 율법의 내용들 27장에서 30장까지 미래적으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면서 말씀에 대한 순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리고 신명기의 결론, 부록처럼 이해할 수 있는 31장부터 34장까지 모세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신명기에서 모세가 출애굽 다음 세대에게 가르친 첫 번째 가르침은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면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씀은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성경은 나 외의 다른 신들을 우상이라 말한다. 또한 우상숭배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동시에 다른 신도 섬기는 혼합 종교적 신앙태도도 비판한다. 성경에 실제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우상을 숭배하고 심지어 여호와의 면전에서 이방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까지 나타나기도 하였다. 심지어 성전을 봉헌했던 솔로몬까지, 더 나아가 여호와의 성전에 남창의 집까지 시행했던 왕들도 있었다. 결국 이스라엘 왕들은 선지자들의 경고마저 무시했던 철저한 불순종의 결과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의 수중에 넘어가고 말았다.
더 나아가 신명기는 바로 그 유일하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말씀하신다. 생각이 다할 때 까지, 감정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육체가 쇠잔할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다. 모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라 다시 설명하여 가르친다. 돌보다 더 단단한 우리의 마음에 말씀이 새겨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반복하여 들어야 한다. 마음의 중심에 새겨야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든지 생각나게 해야 한다. 어느 길을 가든 말씀이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제든지 생각나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신명기는 말씀이 가까이 있을 때가 가장 복된 길임을 강조해주고 있다.
모세의 마지막 모습에서 소망의 메시지가 보인다. 모세는 40년을 이스라엘 백성과 동고동락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였다. 그런데, ‘너는 여기서 끝이다’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인간 모세이 어떠했을까? 그런데, 우리가 모세의 마지막을 보면서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지막 장에서 모세의 사명을 존귀하게 여기셨을 뿐만 아니라, 모세라는 인물을 하나님께서 너무 멋지게 평가해주셨고, 모세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여호수아를 세워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명기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그의 최후를 통해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집중하도록 한다.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