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최대 행복은 하나님의 말씀이 문자로 기록되어 성경으로 우리 손에 들려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지금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출애굽기를 제목만 보고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으로부터 해방을 그린 역사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그리고 이집트 왕자 모세 이야기 정도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이 하나님의 큰 구원의 이야기임을 알고, 이 출애굽기가 하나님의 큰 그림 가운데 어떤 그림의 한 부분인지를 볼 수 있다면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있을 것이다.

출애굽기의 내용을 구조적으로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장에서 12장까지 애굽을 배경으로 노예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큰 능력으로 구출해내는 이야기, 13장부터 18장까지 출애굽과 시내산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일어난 사건 이야기, 19장에서 24장까지 시내산을 배경으로 하여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언약과 율법에 대한 이야기, 25장부터 40장까지 성막을 건축하는 이야기이다. 이와같은 구조를 보면 꿰맞춘 듯이 신앙생활의 여정을 단계별로 잘 보여주고 있다. 세상과 죄에서 구원, 구원 이후 광야 경험,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성막에서의 예배 생활 그래서 ‘출애굽기’만 이해해도 “신앙생활이란 이런 것이구나!” 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출애굽기의 핵심 구절을 19장 6절로 선택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사 400년이 지난 자기 백성의 고통을 보시고 들으시고 그들의 근심을 알고 친히 내려오셔서 인도하시고 그 약속의 땅으로 데리고 가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를 읽으면서 우리의 고통을 모른다하지 않으시고, 오셔서 우리를 죄와 고통에서 건져 내주시고, 우리와 언약을 다시 확인시켜 주시고, 보혈로 모든 죄를 덮으시고, 다시 자기 백성과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그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하겠다.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반복해서 자기 백성됨을 확인하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열정이 느낄 수 있을 때 출애굽기가 나에게 생생하게 들려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출애굽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예표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경의 큰 그림 안에서 볼 수가 있다. 사도 바울은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우리를 유월절 어린 양되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셨음을 깨닫고 복음을 전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복음을 들은 우리에게 출애굽기가 수천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하나님을 만나는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출애굽기는 영웅전도 아니고, 이스라엘의 역사도 아니고,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생명의 말씀이다. 출애굽기를 통하여 복음을 만나는 것이다. 자기 백성을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성경은 계속해서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라고 증거한다. 너희들이 어떤 상태였는지, 광야생활의 모습을 통해서 어떤 존재인지, 너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거룩한 백성임을 잊지 말라고 출애굽기는 오늘도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