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장 33절의 말씀은 고별 설교를 다 마치시면서, 십자가 지시기 전에 결론의 말씀과도 같은 말씀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너희에게 평안을 주기 위함이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 이유를 말씀해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다고 하신 세상은 세상 어떤 의미의 세상일까? 요한복음에 세 가지 의미의 세상이 나타난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으로서의 세상, 사탄의 권세 아래 놓인 세상의 의미가 있는 세상이다. 예수님께서 이기신 세상은 사탄이 죽음의 위협을 통해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죽음의 세력을 이긴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 그의 승리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인생 최고의 축복은 평안이다. 평안은 마음의 평정과 고요함을 유지하는 심리적 상태는 아니다. 이 평안은 사람의 지각을 뛰어 넘는다. 이 평안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함께 계셨기에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것이다.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죽음을 이기신 분,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 이것이 이기는 것이다. 믿음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이기셨기에 나도 이긴 자가 되었음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히브리서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응원한다. 환난 중에서도 세상을 십자가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 이 믿음이 죽음의 공포까지 이기게 한다. 이 믿음 때문에 죽기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고, 이 믿음 때문에 헌신할 수 있고, 이 믿음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할 수 있는 것이다. 참된 승리는 남을 짓밟는 것이 아니고 용서와 관용과 사랑과 섬김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러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초대교회에서는 세상이 감당치 못한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세상에서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신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떠날 것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의 실패를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실패를 넘어 내가 세상을 이기었기에 너희들도 세상을 이긴 자 되어 승리할 것을 마지막 말씀으로 남겨주신 것이다. 세상의 환난에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은 사탄이 주는 생각이다. 환난에 우리 자신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것도 사탄이 준 마음이다. 내 믿음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스스로 연약한 믿음을 자책하는 것도 사탄이 주는 마음이다. 세상의 환난에 죽을 것 같이 힘들고, 자신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서 선포해보자. 왜냐하면 우리의 담대함의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기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자신의 죽으심으로 확증해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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