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만진다는 것의 부정적 이미지가 있지만, 성경적인 만져주심의 의미는 죄를 사해주시거나, 위로와 치유와 회복, 능력을 더해주는 긍정적 이미지가 많다. 성경은 곳곳에 성삼위 하나님의 만지심의 사건을 증거해주고 있다. 만지심에 대한 대표적인 구약의 말씀이 다니엘을 만져주시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소년시절에 바벨론에 끌려와 한평생 신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하였지만, 90세가 된 힘이 다 소진된 된 노인의 모습. 그럼에도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안고 기도하는 다니엘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된다.
고레스칙령에 의해 유다 백성 중에 일부가 고국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간지 만 2년이 지난 해, 가장 먼저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고자 했으나 기초공사 이후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니엘의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 그리고 다니엘이 환상 중에 큰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이런 소식을 듣고 환상을 본 후에 힘이 빠져 두려워하고 혼절한 정도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바로 이 때 한 손이 있어 나를 어루만지시기로 내가 떨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인자 같은 이가 그가 다니엘을 일으키시면서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여 두려워하지 말라 평안하라 강건하라 강건하라 말씀하시며 다니엘을 만져주셨다.
훗날 예수님의 제자 사도 요한은 공생애 기간동안 바로 옆에서 보았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다니엘이 보았던 인자 같은 바로 그분이었음을 증거해 주었다. 그러나 사도 요한도 나이가 들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을 때 마치 죽은 자 같이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오른 손을 얹으시고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말씀하시며 위로하시고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맡기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입은 성도들은 계시록에 나타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그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계시록이 증거하고 있는 영원한 위로와 소망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성도들에게 보여주시고 들려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 이것이 바로 복음, 영원한 복음이다.
세상 안에서 보장된 개인의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마지막 힘이 다하기까지 자기 백성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았던 다니엘을 보배롭게 여기시고 하늘의 강건함과 평안을 주셨던 하나님! 오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우리 생애에 주신 공적인 부르심의 사명을 다 한 자기 백성들, 특별히 비록 병상에 누워 있거나, 사역 중에 우울과 침체 속에 낙망하며 기도할 힘을 잃어버린 사역자들과 일꾼들을 만져주시고, 손을 대시고, 안아주시고,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딸아 너는 참 보배로운 존재라 하시는 음성을 들려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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