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은 바울이 전도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며 만났던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이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안부를 전하는 내용이다. 그 중에 여성이 10명이고, 이름이 노예 이름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유대이름과 헬라이름, 로마 이름이 섞여 있다. 여기에는 모자 지간, 부부지간, 자매지간, 주인과 노예의 이름도 나온다. 바울의 친척도 있다. 로마서가 강조하고 있는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종이나 자유자나 가진 자나 하나가 되었다는 복음의 성격, 능력이 그대로 증명되었던 교회라 할 수 있다.
바울이 복음의 실천을 친히 보여주었던 한 가지 중요한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바울은 그 성도들을 향해서 문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안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자매된 성도들의 가장 큰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은 주 안에서 형제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거룩한 입맞춤으로 성도의 하나됨을 지켜 나가라고 권면하였다. 교회는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는 곳이라 하였다. 입맞춤은 진정으로 사랑하고 거리낌 없는 사람과만 가능한 표현이다. 성도들은 입맞춤을 할 만큼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한 형제, 자매된 사람들이다.
나에게 용기를 내어서 오랜만에 연락한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가 손해볼 수 있다는 생각, 잠시 멈추고 그 사람의 신앙 여정, 삶의 이야기에 깊이 있게 경청하자. 그리고 마음으로 공감해보자. 그 다음에 성령의 감동으로 그들을 격려해주어라. 더 나아가 우리가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먼저 문안을 하면 그 작은 섬김과 몸짓이 하나님 나라의 도구가 되는 감격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시고 문안해보라. 그리고 미자립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한 영혼이라도 섬기고자 하는 목회자들을 돌아보자. 그리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성도들을 기억하고 다시 그분에게 관심의 문안 인사를 드려보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 여러분들이 있는 곳 바로 그 자리에서 한 순간 잊혀지는 그런 만남이 아니라 평생에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진실한 신앙의 현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시기를 바란다. 서로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내놓기도 하고, 서로의 열매가 되기도 하며, 사랑하는 동역자라고 소개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잃어버리지 말자. 교회 공동체 안에서 복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그리스도 안에 만난 우리의 관계가 얼마나 복된 만남인지를 확신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기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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