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는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사건으로 시작되는 공생애 마지막 한 주간의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을 하고 있다. 십자가의 길에서 일어나 사건 하나하나를 뜨거운 ‘복음의 심장이라’ 말할 수 있다. 복음서 기자는 예수님의 말씀과 심정, 표정까지 놓치지 않으려 아주 가까이에서 십자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제자들의 반응까지 그대로 서술하고 있다. 십자가 죽음 이후에 제자들은 각자 고향으로 흩어졌다. 요한복음에서는 다시 베드로와 몇 명의 제자들이 디베랴 호수에서 고기를 잡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까지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당시 실패한 메시아 운동 중의 하나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죽었던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결정적 사건이 있었는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과 무리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있는 다락방에 모여 있을 때에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했다. 십자가의 길에서 도망갈 수 밖에 없었던 제자들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담대하게 밖으로 나가 복음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다. 그 소식을 들었던 사람들이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에는 제자들과 무리들이 아닌 숨어 있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온 사람들을 중간 중간에 소개하고 있다. 10장에 보면, 예루살렘을 향하는 마지막 그 길에서 예수님은 소경 바디매오의 소리를 들으시고 멈추어서 그를 고치셨다. 바디매오가 고침을 받고 겉옷을 내 던지며 예수님을 쫓아왔던 제자가 되었다. 12장에서는 두렙돈으로 자기의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헌신했던 여인이 있었다. 14장에서는 예수님의 마지막 주간 값진 향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한 여인의 헌신을 기록하여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기억하리라 하셨다.
복음의 심장부를 묵상하는 한 주간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자.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과 내가 가는 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오늘날 우리가 세상 사람들을 너무 닮아 있지는 않은지... 믿음으로 이루고 싶은 것도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아주 똑같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무리처럼 돌아서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복음의 심장인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우리의 죄와 허물들을 자백하고 끝없는 용서를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자. 그리고 “이제 저도 따라갈 수 있습니다” 고백할 수 있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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