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베드로전서2:18-25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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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18-25절
제목 : 부당하게 고난당할 때
일시 : 2024. 5. 26
베드로전서는 사도 베드로가 지금의 튀르기에, 성경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에게 보내려고 쓴 편지입니다. 베드로 자신도 임박한 죽음에 직면했을 때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향해서 목자의 심정으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 것입니다.
수신자들은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 날 예루살렘에 모였던 사람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였는데, 이 때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1장 1절에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지역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들을 일컬어 흩어진 나그네라 칭하고 있습니다. 1장 2절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삼위 하나님의 사역이었음을 증거하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고 비방과 치욕을 당하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들이 당하고 있는 상황을 ‘여러 가지 시험’, ‘불 시험’이라고까지 하였습니다. 1장 7절에서 이 편지를 기록한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1: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4장 12절에서도 다시 강조하면서 너희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즐거워하라고까지 권면합니다.
4: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베드로 서신에서 말하고 있는 고난은 어떤 문제였을까요? 1차적으로는 로마 황제 네로가 통치하던 시대에 겪었던 고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왜 로마와 정면으로 부딪친 것일까요? 기독교는 결정적으로 로마 황제에게만 붙일 수 있는 ‘퀴리오스’, 즉 ‘주’라는 단어를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이라고 믿고 증거 했던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로마 당국에 감시와 적대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로마 화재 범인으로 낙인찍히기도 하고, 심지어는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맹수들의 밥이 되기도 했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불 시험 가운데서도 고난을 견디고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위로와 격려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 것입니다.
베드로는 너희들은 은혜의 복음 안에서 거듭난 존재임을 알게 하였습니다. 베드로는 복음서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서신 안에 복음이 무엇인지를 요약하여 전해준 것입니다. 1장 2절에서 흩어진 나그네된 너희들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그리스도의 구속하심과 성령의 인치심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1: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편지 중간 중간에 삼위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2장 9절에서 하나님의 미리 아심과 선택하심으로 너희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증거합니다.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에 대하여 증거합니다.
1:18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라
뿐만 아니라, 구원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고 태고 때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예언자를 통하여 이미 예언하신 것이고,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께서 복음전도자들에게 임재하셔서 전하게 하신 것임을 증거하였습니다.
1:12 이 섬긴 바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임이 계시로 알게 되었으니 이것은 하늘로부터 보내신 성령을 힘입어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이제 너희에게 알린 것이요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베드로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비를 받은 자 되었기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해져야 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3절에서 ‘그러므로’라는 말로 성도의 본분을 이어갑니다.
1: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베드로는 거룩함의 본질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고 그리스도의 값진 피로 치르고 얻은 구원임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1:16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7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거룩하게 되는 것은 악을 버리고 진리의 말씀을 사모하면서 성숙해지기까지 자라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1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2 갓난 아기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는 “너희가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그리하라”는 말씀으로 구원받은 거룩한 백성의 삶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살아야할 거룩한 모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고난의 시대에도 성도들이 가져야 할 의무와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선 욕심을 버리고 선하게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나그네로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2:11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12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범죄자들이라고 비방을 받았고 정부가 권장하는 황제숭배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았지만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질서를 잘 지키고 권력에 존경과 복종을 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난을 당해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삶을 가지고 끝까지 이기고 참아내야 고난의 때를 잘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거듭난 생명을 가졌다는 증거로 부당한 고난을 겪을 때 참고 견뎌내라는 말로 격려하고 있습니다.
2: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베드로는 이렇게 행해야 할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때 보여 주셨던 본을 말씀하였습니다.
2: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심으로 우리를 속량하신 것입니다.
2: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계속해서 베드로는 3장에서 비록 악한 세상에서라도 복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집안의 종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상전에게 순종할 것과 아내된 자들은 남편에게 순복하고 남편은 아내에 대하여 연약한 자로 여기고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갈 자로 존귀하게 여기라 하였습니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기도가 막히기 때문이라 덧붙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온유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와 선한 양심을 가짐으로 소망의 이유와 전도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3:15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베드로는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역임을 말씀합니다.
3:17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음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다고 증거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었기 때문에 불같은 시험을 이길 수 있고 산소망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산 소망은 예수님처럼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 안에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활의 산 소망이 다가오는 시험과 불 시험을 넉넉히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전까지를 마지막 날이라 하면서 그 날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4: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베드로는 5장에서 성도들이 고난 가운데 있을 때 그들을 위로할 자들인 지도자들에게 부탁합니다.
5:2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3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고 교회 안에 있는 젊은 자들에게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순종하고 성도들 간에는 서로 겸손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염려하지 말고 근신하여 깨어 있으라고 권면하면서 축복의 말씀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간 고난을 받은 너희를 온전케 하시며 굳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케 하시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베드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일컬어 ‘흩어진 나그네’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흩어졌다’ 라는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우선 고향을 떠난 나그네였습니다. 지역이라는 공간, 경계를 넘어선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유대인들뿐 아니라 이방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1세기의 그리스도인들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시간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합니다. 하늘의 나그네 즉 산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시험이 있을 것인데, 그것으로 말미암아 너희들은 잠깐 근심할 수 있을 것이라 예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근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한 가지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베드로전서를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 앞에 놓여진 시험과 환난을 이겨낼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그 영광과 약속들을 유업으로 받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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