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설교

  • 설교 >
  • 주일예배설교
빌레몬서 (두번째 성경숲설교)
안남기목사 2024-05-05 추천 0 댓글 0 조회 12
[성경본문] 빌레몬서1:8-16 개역개정

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9.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 그를 내게 머물러 있게 하여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14.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 것도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 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15.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 이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제공: 대한성서공회

  본문 : 빌레몬서 1:8-16

제목 :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라

일시 : 2024. 5. 5

 

빌레몬서는 한 장으로 이루어진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이 빌레몬이라는 사람에게 오네시모라는 사람을 용서하라는 내용입니다. 바울과 빌레몬 사이에 전달된 개인적인 편지가 초대 교회 공동체 사이에서 회람되다가 성경 66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 중에 에베소에 3년을 머물면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에베소를 중심으로 세 개의 도시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골로새의 도시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골로새에 사는 빌레몬이라는 부자가 바울의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빌레몬은 자기의 집을 예배처로 개방하여 골로새교회가 된 것입니다. ‘네 집에 있는 교회라는 말씀은 초대교회가 어떤 성도의 집에서 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1절에서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죄수가 되어 감옥에 갇혀 있는 자 되었음을 알리고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된 빌레몬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빌레몬의 아내인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도 함께 편지를 받는 자로 보내고 있습니다. 아킵보라는 인물은 골로새서 4:17에서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고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교회에서 영향력 있는 여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인사가 끝나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빌레몬에 대한 개인적 소식을 들었던 것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빌레몬은 예수님 뿐만 아니라 성도들을 향해서도 사랑과 믿음이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4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5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로 여기며 서로 사랑하는 것을 성도의 교제, 믿음의 교제라 부른 것입니다. 이 믿음의 교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을 알게 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6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니라.

 

성도의 교제는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이란 무엇일까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릴 수 있는 은혜와 복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성령의 열매, 선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베푸시는 풍성한 양식을 비롯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교제는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는 것을 감사한 것입니다. 이 귀한 역사에 빌레몬이 쓰임받았다는 것이지요.

 

바울의 감사는 더 풍성해집니다. 성도들의 마음이 빌레몬으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을 뿐 아니라 감옥 안에 있는 바울 자신에게도 빌레몬의 사랑이 전해짐으로 기쁨과 위로를 얻었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7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영혼을 돌보는 자들에게 있어서 참 기쁨과 위로는 성도들 가운데 사랑으로 충만한 성도의 교제가 있을 때 넘쳐나게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의 교제의 모습을 사도행전 2장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편지의 본론이라 할 수 있는 8절부터 바울은 오네시모와 관련된 개인적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입니다. 어떻게 오네시모가 바울이 있는 감옥에 오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8절을 보면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했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이라는 구절을 보아 주인인 빌레몬의 돈을 몰래 취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돈을 다 허비하고 빈털터리로 바울을 찾아 왔을 것입니다. 아마도 오네시모가 바울을 찾아 온 것은 바울을 통해서 자신이 사면받고자 하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10절에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이란 구절을 보면 오네시모도 바울을 통해 복음을 듣고 성도가 된 것 같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하고 빌레몬에게 그리스도 때문에 오네시모를 용납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부탁을 하기 전에 솔직하면서도 정중하게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습니다.

 

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많은 담력을 가지고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 있으나 사랑을 인하여 도리어 간구하노니 나이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바울의 말속에 눈여겨 보아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위하여 간구했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스승이요 영적인 아버지된 바울은 빌레몬을 설득하기 위해 오네시모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 자신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11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12 네게 그를 돌려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13 그를 내게 머물러 두어 내 복음을 위하여 갇힌 중에서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오네시모라는 단어는 유익한이라는 뜻으로, 오네시모는 이전에 빌레몬에게 무익한 종이었으나 지금은 내 심복이라 할 정도로 바울과 빌레몬에게 유익한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의 심장과 창자와 같다는 표현입니다. 오네시모가 갇힌 나를 위해 네 대신 섬기는 자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계속 머물러 두기를 원한다는 부탁이었습니다. 아무리 선한 일도 주인의 승낙 없이 하는 것은 선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의 자발적 선행을 원했던 것입니다.

 

14 다만 네 승낙이 없이는 내가 아무것도 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너의 선한 일이 억지같이 되지 아니하고 자의로 되게 하려 함이라

 

이어서 바울은 이 사건에 대한 섭리적 해석을 하며 권면합니다. 오네시모가 도망을 쳤을 때는 손해를 보는 안좋은 일이었지만 그가 잠지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오네시모를 영원히 두게 하려함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즉 영원히 두게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대하며 성도의 교제를 이루게 함이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15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빌레몬과 오네시모는 이 세상에서 뿐만이 아니고 영원한 천국에서의 형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무엇이 가능하게 했을까요? 빌레몬서가 강조하는 주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주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가족들이며 형제들이요 자매들이 되었다는 메시지를 증거한 것입니다.

 

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바울의 부탁은 더 강도가 강해집니다.

 

1: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오네시모로 인해서 손해를 입은 것이 있으면 바울 자신이 보상하겠다고 청하고 있고, 더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로 받아 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오네시모가 저지른 책임을 대신 담당하는 자로 등장합니다.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여러분, 빌레몬이 바울의 부탁을 들었을까요? 추론하건데 빌레몬과 바울의 관계를 보아서는 많은 세월을 주를 위하여 수고했고 지금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옥에 갇혀 있는 나이 많은 사도가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한 부탁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이 여러 서신서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를 넘어서는 한 가족되었다는 것을 실증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개인적으로 보낸 한 장 밖에 안되는 편지가 성경 66권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결정적 가치라 할 수 있습니다. 빌레몬서에 등장하는 세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절대적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복음에 빚진 자들이 된 것입니다.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복음에 빚진 자가 되었고, 빌레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노예였고 주인의 돈을 가로챈 죄인인 오네시모도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증거한 것입니다. 오네시모의 모습에서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모든 죄인의 대표자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그의 말을 순종할 것을 확신합니다. 빌레몬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말 같지만 사도 바울에게는 오네시모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받아 줄 것과 마지막 사명을 위해서 오네시모는 나에게 심복 같은 존재임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부탁을 마치고 있습니다. 빌레몬은 바울의 부탁을 받아 노예를 해방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삼은 최초의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빌레몬서를 쓴 바울의 심정이 담긴 구절 구절에서 참 한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느껴집니다. 도망친 한 노예의 영혼을 위하여 감옥에서 불편한 손에 붓을 들고 중보의 편지를 쓰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영광을 떠나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이 땅에 오사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볼 수 있습니다. 빌레몬서를 읽고 묵상하는 동안 바울 안에 역사하신 구원자, 화해자,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히브리서(성경숲설교) 안남기 2024.05.11 0 4
다음글 디도서(두번 째 성경숲설교) 안남기 2024.04.28 0 16

Copyright © 샘솟는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8
  • Total61,639
  • rss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